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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가자 미얀마로 5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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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미얀마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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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자원대국 미얀마, 한국형 성장모델 기대


◆ 가자! 미얀마로 ◆


미얀마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작년 4월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얀마는 개혁, 개방, 민주화의 새로운 길을 받아들였다. 경제특구법, 외국인투자법 등의 경제법규가 정비됐고, 변동환율제가 며칠 전 도입됐으며, 민간은행시스템이 활성화되는 등 개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치러진 보궐선거는 `미얀마의 봄`을 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보궐선거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와 같은 미얀마의 변화에 대해 국제사회가 크게 환영했음은 물론이다. 미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의 정상과 외무장관이 줄이어 미얀마를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미얀마 경제는 지난 20여 년간 서방세계에 의해 지속된 경제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미얀마에 대한 투자금지, 수입금지, 무기금수조치 등의 강력한 조치가 미얀마를 경제적으로 외부와 단절시킨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미얀마`라는 국호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을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돼 버렸다. 이런 미얀마가 이제 은둔의 베일을 벗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지금 걸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는 `황금의 땅`이다.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 세계 5%에 달하고, 우리나라 6대 전략광물인 석탄, 철광석, 구리, 아연, 니켈, 우라늄이 모두 풍부한 자원대국이다. 또한 인구 6000만명 규모의 든든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자동차, 스마트폰 등 고가 소비제품의 구매를 주도하는 계층의 증가도 가파르다. 또한 한때 아시아 제1 쌀 수출국이었고, 산림자원도 세계적 규모다. 전 국토의 49%가 산림이며, 티크 등 전 세계 고부가가치 원목의 75% 정도를 미얀마가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얀마의 교역은 이제까지 정치적, 국제역학적인 이유로 인해 기대만큼 활발하지 못했다. 미얀마에 대한 수출이 작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0.12%를 차지하는 데 지나지 않고, 우리의 투자 규모도 29억달러에 불과해 미얀마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기업에 있어 미얀마에는 어떤 `숨겨진 기회`가 있을까? 첫째, 미얀마가 한국과 같은 대외개방형 경제성장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형 경제성장모델 공유, 산업육성 정책 노하우 전수에 대한 수요가 높고 다양한 협력사업 개발이 가능하다. 둘째, 동남아 최저 인건비는 투자진출에 있어 매력적이다. 셋째, 경제제재 해제 이후 외국인 투자가 조만간 2~3배 증가하고, 내수시장 확대, 제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를 전망이다. 넷째, 미얀마는 인도, 중국, 동남아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인근국에 대한 우회진출이나 한ㆍ아세안 FTA를 이용한 비즈니스 협업도 가능하다.

하지만 미얀마와의 협력관계에 있어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양국은 깊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식민지배, 군사독재와 민주화 투쟁 등 아픈 현대사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불교문화의 영향, 가족중심적 가치, 예의바른 심성 등 유사성이 매우 크다. 미얀마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도 이러한 공감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되는 한국ㆍ미얀마 경제협력 포럼에는 양국의 정치ㆍ경제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가한다.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포럼이 양국 간 협력과 발전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오영호 KOTRA 사장]
[매경원문]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08662